14일 뉴욕증시는 나스닥 시장이 하락세를 보인반면 거래소는 보합권을 유지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21.78 포인트 (1.13%) 하락한 1,904.25로마감돼 1,900포인트 붕괴를 눈앞에 두게 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20 포인트(0.02%%) 오른 10,012.90으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81 포인트(0.07%) 상승한 1,095.63으로 각각 장을 마쳐 거의 변화가 없었다. 이로써 이번주 나스닥 지수와 다우존스 지수는 각각 0.6%와 1.0% 하락했고 S&P지수는 한주동안 0.3% 내렸다. 이날 나스닥 시장은 전날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이 쏟아진데다 일부 기업들의 미진한 실적에 영향을 받아 하루종일 약세권에서 맴돌았다. 증시 분석가들은 그동안 낙폭이 과대했다는 인식도 점점 힘을 얻고 있지만 4월소비자물가지수와 5월 소비자태도지수 등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의 악화와 장중 사상최고 기록을 경신한 유가 등이 여전히 우려사항으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소프트웨어 업체 BEA 시스템스는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후 22.54%나 급락하면서나스닥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회계부정 의혹사건과 관련해 연방 대배심으로부터 증거물 제출명령장을 받은 네트워크 장비업체 노텔 네트웍스 역시 6.05%나 하락해 나스닥 지수의 낙폭을 키우는역할을 했다. 그런대로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컴퓨터 업체 델 역시 더 나은 성적을 기대했던투자자들의 실망을 불러 일으켜 3.02% 미끄러졌다. 나스닥 기술주들의 부진 속에 휴렛 패커드(-2.10%), 인텔(-1.46%), IBM(-0.89%), 마이크로소프트(-0.92%) 등 다우존스 지수 편입 우량 기술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거래량은 거래소 13억4천만주, 나스닥 15억2천만주로 평소보다 적었고 상승종목과 하락종목의 비율은 거래소가 약 5 대 4의 비율로 상승종목이 우세했던 반면 나스닥은 하락종목이 상승종목의 2배에 달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