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등 대형 손해보험 회사들이 올해 흑자 목표를 작년보다 대폭 올렸다. 14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2004 회계연도 순이익 목표를 3천3백억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해 흑자폭(1천7백1억원)에 비해 94.0% 늘어난 규모다. 삼성화재는 또 매출(원수보험료)은 6조2천9백36억원에서 6조6천4백억원으로 5.5% 신장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올해는 자동차보험의 위험률을 합리적으로 반영해 자동차 보험료가 인상될 전망"이라며 "장기 보험 등 보장성 보험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고 있고 신차 판매도 회복되는 추세여서 수익성과 외형 모두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4.6%였던 투자이익률도 올해 5%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부화재도 올해 흑자 목표를 작년(4백53억원)의 두 배가 넘는 1천억원으로 세웠다. 매출 목표도 업계 2위인 현대해상(3조8백억원)과 비슷한 3조6백억원가량으로 늘려 잡았다. LG화재는 손해율 개선,사업비 절감 노력 등을 통해 보험영업 손실액을 작년(1천2백50억원) 대비 3백억원 이상 개선,흑자폭을 4백14억원에서 6백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매출 목표는 2조9천3백억원으로 작년의 2조7천67억원보다 8.2% 높게 설정했다. 동양화재는 작년(2백억원)에 비해 92.5% 증가한 3백85억원을 이익목표로 정했다. 한편 대형사 중에선 현대해상만 흑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올해는 증시 상승세가 둔화되고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크게 좋아지기 어렵다"며 "경영 기조를 보수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