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소추를 기각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과 시민들은 "국민과 정의가 이긴 당연한 판결"이라며 대통령의 복귀를 환영하면서도, "대통령은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새 정치를 열어 열심히일하는 사람이 잘사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청와대 홈페이지 게시판의 ID `해탈'씨는 '이제부터 시작이다'라는 글에서 "국민이 이긴 당연한 판결인 만큼 앞으로 깨끗한 정치와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잘사는사회를 위해 애써달라"고 말했다. ID `북한산'씨도 "야당의 탄핵소추가 말도 안되는 탄핵이라 분노했지만 헌재의판결을 다시 가슴조리며 들었다"며 "결국 헌재의 판결로 지난 과오들이 판명됐으니앞으로 다시는 구설수에 오르지 말고 국정에 매진해 우리나라의 빛나는 지도자가 돼달라"고 말했다. 노사모 홈페이지 게시판의 ID `psw1116'씨는 "다시 복귀하는 대통령이 나라 안팎으로 여러 산적한 어려운 문제들을 주변의 지혜와 슬기를 모아 듣고, 신중히 판단해 세심하게 풀어가길 진심으로 바란다"라며 "발목이 잡힐 만한 직접적인 표현은 앞으로 자제해달라"라고 충고했다. 다음 게시판의 ID`안스륨'씨는 "위헌과 위법이 있었지만 중대사유가 아니라는헌재의 판결은 정답인 것 같다"라며 "야당과 대통령 모두 잘못했지만 이제는 서로양보하며 상생의 정치를 펼쳐야 할 때"라고 말했다. ID `대통령이다'씨는 "결국 탄핵안이 기각됐지만, 탄핵 찬.반을 둘러싼 논란은모두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제 축하는 조용히 화합은 크게,용서는 넉넉한 마음으로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날 청와대와 노사모 홈페이지는 축하인사를 하려는 네티즌들이 폭주해한때 마비가 되기도 했다. 회사원 이정진(28)씨는 "탄핵안 기각은 예상된 결과"라며 "앞으로 노대통령이말실수 등 사소한 일들로 구설수에 오르지 말고 진정한 의미에서 새정치를 만들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회사원 이용균(30)씨는 "탄핵 사태는 자신을 메인스트림이라고 착각하는 소수의사람들이 세상을 얼마나 흔들어 놓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엄청난 해프닝이었다"면서 "IMF 사태가 새 경제판을 만들었듯 탄핵 사태가 새 정치판을 여는 계기가 됐으면한다"고 말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대통령이 법률을 위반했는데도 탄핵안이 기각되고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는 것은 국민과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라며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다음 게시판 아이디 `아바론'씨는 "법을 위반한 사람이 한나라의 대표로서 국민에게 법을 수호 해야 한다고 과연 외칠수 있을까"라며 "만약에 국민이 사소한 법을위반하여 처벌 받고 항소하는데 변론으로 대통령은 풀어주고 나는 왜 처벌하느냐고물으면 판사들은 뭐라고 할까"라고 항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