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금이 1백억원 안팎인 소형주 코리아써키트신라교역에 외국인 매수세가 이례적으로 연일 유입되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코리아써키트는 13일 거래소시장에서 메릴린치증권 등을 통해 총발행주식의 1.75%에 해당하는 32만9천주를 외국인이 사들인 데 힘입어 12.8%나 상승했다.


신라교역도 외국인이 17만주를 매수한 가운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코리아써키트는 외국인들이 지난 11일 3만4천여주,12일 3만7천여주를 사들여 사흘째 대량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10일 1.29%에 머물렀던 외국인 지분율은 3.42%로 치솟았다.


주가도 최근 이틀동안 21%나 급등했다.


회사 관계자는 "실적이 크게 호전되고 있지만 아직 주가가 오르지 못한 점이 외국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같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2배이상 증가하고 매출도 50%가량 늘어난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하고 있다.


LCD용 PCB매출이 작년 하반기부터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신라교역도 실적은 부진하지만 이날까지 닷새째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신라교역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외국인 보유지분이 거의 없었지만 지난 7∼12일 총 32만주의 매수세가 유입돼 0.03%에 불과하던 외국인 지분율이 3.5%로 치솟았다.


회사 관계자는 "참치 어획량 감소로 매출과 순이익이 줄어드는 등 1분기 실적이 나빠졌는데도 외국인 매수가 몰려 우리도 당황스럽다"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