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웰빙(Well-being)바람을 타고 "유기농 축산물" 공급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14일부터 호주산 유기농 쇠고기 "청초우"(靑草牛)를 판매한다. 사육에서 도축,가공에 이르기까지 항생제나 성장호르몬,유전자변형 사료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국제유기농연맹(IFOAM),미국 농무부(USDA) 등에서 유기농 인증을 받았다고 현대는 밝혔다. 또 일반 쇠고기보다 불포화 지방산이 많고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다고 덧붙였다. 가격은 호주산 냉장수입육에 비해 10% 정도 비싸지만 한우보다는 20% 가량 저렴하다. 100g당 등심 6천300원, 채끝 5천500원, 안심 7천200원. 롯데백화점은 유기농 사료를 먹여 키운 유기농 돼지고기를 9월 추석 이전에 내놓을 계획이다. 소의 생산이력 정보를 제공,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우리얼한우"의 브랜드를 살려 "우리얼포크"란 이름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갤러리아백화점도 다음달께 돈육 생산이력제를 도입한 도두람푸드의 돈육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밖에 신세계백화점도 강원 화천군의 직영목장 주변을 무공해 초지로 만들어 청정 사료를 먹인 한우를 사육,오는 2007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광우병 파동의 여파를 줄여나가야 할 상황이고 웰빙 스타일을 추구하는 고객도 계속 늘어나고 있어 유기농 축산물을 중심으로 한 백화점간 경쟁이 최근 뜨거워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