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13일청와대는 `정중동(靜中動)'의 모습을 보였다. 헌재의 결정을 앞서는 듯한 모양새로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신중에신중을 거듭하면서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직무 복귀에 대비한 준비에도 여념이없는 분위기다.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은 "차분하면서도 긴장된 분위기속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다만 내일 심판을 기다리면서 여러가지를 준비하고 있다"며 청와대의 `D-1'을 소개했다. 청와대 비서진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아침 일찍 김우식(金雨植) 비서실장 주재일일현안 점검회의를 갖는 등 잇단 내부 회의를 통해 그동안 꾸준히 준비해온 사항들을 재점검했다. 또한 수석실, 보좌관실 등 청와대내 각 부서도 자체 회의를 갖고 관련 현안을챙기는 등 노 대통령이 업무에 복귀했을 경우 즉각적인 보고 및 토론이 이뤄질 수있도록 만전을 기했다. 한 핵심관계자는 "대부분의 참모진이 오늘 밤늦게까지 남아 각종 자료와 보고서등을 정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대변인팀의 경우에는 탄핵기간 노 대통령의 생활을 소개한 보도자료 등을 취합, 정리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으며, 연설문팀은 15일로 예정된 `국민에게드리는 말씀'을 다듬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또한 의전팀 역시 노 대통령의 직무 복귀 순간부터 차질없는 국정운영이 이뤄질수 있도록 노 대통령의 일정을 조정하고 점검하는데 분주하게 움직였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도 대부분의 시간을 관저에 머물며 집권 2기 국정운영 구상과 함께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 등을 다듬는데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