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BS 방송은 한 미군이 이라크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 내부와 캠프 부카에서 녹화한 `비디오 일기'를 오는 12일 방영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이 비디오 일기에는 이라크 포로들이 억류된 상태가 담겨 있다. CBS는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에서 미군에 의해 학대당하는 이라크 포르들의 장면을 처음으로 내보냈던 `60분 Ⅱ'에서 이 프로그램을 방송할 예정이다. 이 비디오는 학대장면은 없이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와 캠프 부카의 상태를 기록하고 있으며 미군들이 이라크 포로에게 느낀 혐오의 정도를 보여줄 것이라고 CBS는설명했다. 방송은 그러나 이곳에 나오는 미군의 신원을 보호하기 위해 이름은 삭제한 채방영할 방침이다. 비디오에 나오는 한 여군은 "이것은 사막의 독사다, 한번 물리면 6시간내에 죽는다, 그같은 방식으로 이미 2명의 포로가 죽었지만 우리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이 비디오는 또한 수천명의 이라크 포로가 억류돼 있는 캄브 부카에서도 포로학대가 자행됐던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 이 여군은 "보통 일주일에 3명의 탈주범이 생기는데 그것은 내가 무서워서 그랬을 것이다, 사실 나는 얼마전에 그들에게 돌을 던졌다는 사실 때문에 상심한 적이있다"고 토로했다. 그녀는 또 "이곳이 지긋지긋하다, 오늘 2명에게 총을 쐈는데 배식하는 미군에게장대를 휘드른 포로는 가슴에, 다른 한명은 팔에 맞았다. 가슴에 총 맞은 포로의 생사를 아직 모른다"고 덧붙였다. 한편 캠프 부카에서 포로학대 혐의로 해임된 팀 칸자르는 재소자 대비 간수의비율이 위험할 정도로 낮았다고 이 프로그램에서 밝혔다. 그는 "한때는 간수가 나를 포함해 2명밖에 없었다"면서 "나는 혼자서 535명의포로를 책임져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번은 죄수들이 우리를 때리기 시작했는데 동료 병사인 리사 기르만혼자서 모든 질서유지를 책임져야 했다, 다른 명령체계는 소요가 끝난때까지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르만도 현재 포로학대 혐의로 파면된 상태이지만 이들 두 사람은 관련 혐의를부인하고 있다. 한편 미 국방부는 12일 비공개 상태에서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포로학대 사진을 3시간동안 의원들을 상대로 시연할 계획이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