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그룹은 지난 90년대 중반부터 중국투자를 확대해 각 사업부문별로 중국에 대규모 공장을 설립하고 활발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미국,유럽 등으로 수출선을 다변화하고 있으며 향후 인도,러시아,브라질 등으로의 확대를 계획하고 시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효성은 중국 저장성 가흥시에 효성안륜유한공사를 설립하고 스판덱스 공장을 설립,지난 2002년부터 생산에 돌입했다. 총 1억3천3백만불을 들여 만든 이 공장에서는 연간 1만4천t 규모의 스판덱스 원사를 뽑아내고 있다. 또 올해 말 완공예정으로 광둥성 주하이시에도 스판덱스 공장을 세우고 있는 중이다. 총 1억5천5백만달러를 들여 만들고 있는 이 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1만8천t으로 중국 최대 규모다. 중국 스판덱스 업체들이 대부분 저가시장 위주의 판매 전략을 세우고 있는 반면 효성의 스판덱스는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가 시장을 주력시장으로 하고 있다. 중국 스판덱스 시장이 치열한 경쟁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효성 스판덱스의 판매가는 중국 내수시장에서 최고 대우를 받고 있다. 현재 효성의 시장점유율은 중국 내수시장에서 12%로 해외업체로서는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증설분을 포함,중국 스판덱스 전체 내수시장의 25%까지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효성은 또 중국 하복성 보정시에 올 9월 완공을 목표로 배전변압기 공장을 짓고 있다. 최근 중국 서북전망유한공사(西北電網有限公司)와 7백50kV급 초고압 차단기 두 대(1천6백만달러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초고압 차단기는 향후 10년간 시장규모가 8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변압기 부문에서는 9월 건설중인 바오딩 공장이 완공돼 생산이 개시되면 본격적인 중국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ATM기기를 생산하는 노틸러스효성은 지난 99년부터 베이징에 효성컴퓨터 법인을 설립했다. 중국의 금융 IT화에 따라 공상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건설은행 등 중국 4대 은행의 발주분 수주를 추진 중이다. 지난 해 중국 금융 환경에 적합한 벽내장형과 로비타입,두 제품을 옌지시 농업은행에 기증 시범서비스에 들어가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