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3대 여가활동의 하나로 꼽힐 정도로 우리 생활에 깊숙이 파고들었다. 세대의 벽을 뛰어넘어 자녀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으로 멋진 한판승부를 겨루다보면 가족사랑이 더욱 깊어지게 마련이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온라인게임으로는 스포츠게임이 제격이다. 레이싱게임 낚시게임 축구게임 등 초보 게이머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이 많다. ◆레이싱게임 '시티레이서' "아빠,이순신 장군에서 남산 하얏트 호텔까지 어떻게 가는 게 더 빨라?"(초등학교 6학년 아들) "운전 잘 하면 남산도서관 쪽으로 가고,자신 없으면 시청 쪽으로 가서 남산 3호 터널로 빠져.그 길이 더 빨라."(아버지) 3차원 온라인게임 시티레이서에서 쉽게 목격되는 대화다. 목적지까지 누가 더 빨리 가느냐를 놓고 시합을 벌이는 이 게임(배틀방식)은 서울 지리를 잘 아는 부모가 오히려 자녀들에게 훈수를 둘 수 있는 게임.운전법이나 튜닝 주유 보험 등 차량관리 등에 대해서도 은근슬쩍 생색을 낼 수 있다. 서울 거리를 사실대로 구현,늘 다니던 거리를 실제처럼 질주할 수 있는 게 이 게임의 장점이다. 차종도 국내 차량만 18종이 등장한다. 수백,수천명이 함께 레이싱을 즐길 수 있어 부모와 자녀가 한편이 돼 경기를 즐길 수도 있다. 초보 운전자들도 게임을 즐기다보면 저절로 운전실력이 쑥쑥 늘어난다. ◆낚시게임 '한쿠아' "아빠는 만날 낚시만 가고 나랑은 놀아줄 생각을 안해." 낚시광 아빠가 자녀들에게 종종 듣는 원성이다. 이럴 땐 낚시게임을 해보자.낚시의 재미도 느끼고 자녀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게임포털 한게임이 서비스하는 낚시게임 '한쿠아'는 보트도 타고 각종 낚시 장비를 갖춰 물고기 잡이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잡은 물고기는 자신의 수조에서 키우고 가꾸기도 한다. 물고기 잡이는 물론 게임을 통해 자녀들이 자연과 친숙해지도록 해주는 교육효과도 톡톡히 볼 수 있다. 최근에는 독도가 추가돼 총 60여종 이상의 물고기가 새로 늘었다. 한번도 한쿠아에 살지 않았던 개구리 뱀 아나콘다 등의 희귀어종과 독도의 특이어종인 오징어 문어 등 주요 물고기,호주의 특이어종인 오리너구리 등 신기하고 재미있는 생물들이 많다. 대형 수족관을 굳이 찾을 필요가 없을 정도다. ◆축구게임 '강진축구' 부모들에게는 어린시절 오락실게임에 대한 향수가 많다. 특히 축구를 즐기는 아빠와 자녀에게는 강진축구를 함께 해보는 것도 좋다. 게임포털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이 게임은 재미난 만화풍의 캐릭터가 등장,아이들도 좋아할 만하다. 실제 축구를 하는 듯한 역동성과 긴장감이 압권이다. 최대 20명까지 멀티플레이가 가능하고 게이머들은 각각 팀을 구성해 경기를 진행하게 된다. 실제 축구와 비슷한 방식으로 경기가 치러진다. 다만 반칙이 무제한으로 허용된다는 점이 특이하다. 단체경기인 만큼 부모와 자녀의 팀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