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대학입시 수시1학기 모집이 6월3일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올해 수시 1학기에는 모두 1백13개 4년제 대학교가 참여해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난 2만3천여명의 학생을 뽑을 예정이다.


1학기 수시모집은 많은 대학이 특별전형을 통해 학생을 선발한다.


10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4년제 대학교의 수시 1학기 모집에는 지난해보다 25개 늘어난 1백13개 대학(산업대 포함)이 참여한다.


선발 학생수도 지난해보다 4천1백52명 증가한 2만3천8백28명의 학생을 뽑는다.


이는 2004학년도에 88개교에서 1만9천6백76명을 뽑은 것보다 크게 늘어난 것.


특히 아직 최종 전형계획을 내지 않은 대학이 있는 만큼 인원은 더 늘어날 수 있다.



대학들이 수시모집 인원을 늘리는 것은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입도선매'하려는 전략 때문이다.


수시모집이 도입된 후 이를 통해 입학한 학생들이 정시때 들어온 학생보다 학업성취도가 뛰어나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다.


그러나 교육부가 고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 내년부터 수시1학기 모집을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올해가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 인터넷 접수가 많아


6월3일부터 16일 사이에 대학별로 원서를 접수한다.


한양대 중앙대 등 인터넷으로만 원서를 접수받는 대학이 많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 인터넷 원서접수와 일반접수 창구 마감일자가 다른 곳도 많다.


특히 원서접수 마감 당일은 지원자 폭주로 서버가 느려지거나 다운될 수도 있으니 지원하려는 대학과 학과가 결정되면 최소한 마감 하루 전에 접수하는 것이 좋다.


전형 및 합격자 발표는 7월19일부터 8월19일까지다.


합격한 학생은 8월23∼24일 양일간 등록해야 한다.



◆ 소신 지원해야


2005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7차 교육과정이 도입됨에 따라 대학수학능력시험 체제가 달라지면서 수능시험에 부담을 느끼는 학생이 많다.


이 때문에 학교생활기록부 위주로 전형하는 수시1학기 모집은 매력적일 수 있다.


경남대 공주대 관동대 대구한의대 세종대 등은 학생부만으로 학생을 뽑고 수도권 대학들은 1단계에서 학생부, 2단계에서 면접구술 논술 서류 방식으로 전형을 한다.


이 때문에 학생부 성적이 우수하다면 도전해 볼만하다.


또 교내외 활동이 활발한 학생도 유리하다.


비평준화 지역 고교 출신 학생과 논술 및 심층면접에 자신 있는 학생도 1학기 수시모집을 노리는 것이 좋다.


그러나 수시모집은 합격하면 반드시 등록해야 하기 때문에 우선 붙고 보자는 식으로 수준이 낮은 대학에 지원하지 말고 도전해 볼 만한 대학 3,4곳을 골라 소신껏 지원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특히 수시모집에 매달려 원서뿐 아니라 추천서, 자기소개서 등과 면접, 구술, 논술시험 등을 준비하다 보면 공부의 흐름을 놓칠 수 있어 '그냥' 한번 해보다가는 수능시험을 망칠 수 있다.


1학기 수시모집에 합격하려면 먼저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한 뒤 지원하려는 대학의 전형요강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전년도 심층면접의 기출문제를 입수해 출제 경향과 시험 방식 등에 맞게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 다양한 특별전형


1학기 수시모집은 특별전형으로 1학기 전체 모집인원의 77.7%인 1만7천2백3명을 선발하며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수험생 스스로 지원 자격이 되는지를 따져본 뒤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올해까지는 수학이나 과학 경시대회 입상성적은 큰 도움이 된다.


특기자 전형이나 독자적 기준에 의한 전형 등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대학별 모집요강을 자세히 살펴보면 자신에게 맞는 전형을 찾을 수 있다.


대학별로 학생부 등 다른 전형 요소도 활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본적인 학력은 필요하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