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연인 '영남이'와 '복길이'로 출연했던 남성진(35)ㆍ김지영(30)이 8일 오후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부부의 연을 맺었다. 극작가 차범석씨가 주례를 맏고 개그맨 서경석씨가 사회자로 나선 이날 결혼식에는 '전원일기'에 함께 출연했던 최불암, 김혜자, 김수미, 김용건, 박윤배씨를 비롯해 박근형, 나문희, 신구, 조경환씨 등 원로연예인, 변정수, 하희라, 유준상, 홍은희, 윤다훈씨 등 동료연예인을 비롯해 500여 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두 사람은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MBC 농촌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영남과 복길로 연인연기를 펼치면서 실제로도 연인 사이로 발전해 화제가 돼 왔다. 이날 결혼식에 앞서 하객 앞에 상영된 영상메시지에서 남성진씨는 "앞으로 힘든일도 많을 테지만 현명하게 잘 이끌어달라"고 신부에게 부탁했고, 김지영씨는 "앞으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부부가 되자"고 화답했다. 신부 김씨는 결혼식 중 유리상자가 축가 '신부에게'를 부르는 동안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으며, '더 이상의 외로움은 없을 거예요'라는 가사가 흘러나올 때는고개를 끄덕이며 밝게 웃는 모습을 보여 하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중견 탤런트 남일우-김용림 부부의 아들인 남성진은 1992년 데뷔 후 '해바라기','경찰 특공대', '야인시대' 등에 출연했으며 김지영은 '그대 그리고 나', '엄마야누나야' 등에서 개성있는 연기를 펼쳐왔다. 두 사람은 현재 각각 출연하고 있는 드라마 'TV소설-찔레꽃'(남성진)과 '북경내사랑'(김지영)의 촬영을 마무리 지은 후 이달 말께 하와이와 일본으로 신혼여행을떠날 예정이며 경기도 분당에 신접살림을 마련한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