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부설 참여사회연구소는 7일 서울 동숭동 흥사단 강당에서 `탄핵, 촛불, 그리고 한국 사회의 새 진로'를 주제로 토론회를 갖고 17대 총선의 의미와 시민운동의 향후 진로에 대해 논의했다.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는 "이번 선거결과는 냉전하에서 보수 여야 정당이 권력을 독점해 온 한국의 정치지형을 변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변화의 완수 여부는 미지수"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 시민운동은 정당과 잠재적 경쟁관계에 들어가게 된 만큼 역할 재조정이라는 과제에 봉착했다"며 "이제까지의 `종합'시민운동은 더욱 전문화된 감시운동으로, 정치적 시민운동에서 주민자치운동으로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상철 한신대 교수는 "17대 총선은 선거정치의 정상화, 지역주의 약화 등 우리사회의 발전가능성을 보여준 동시에 정당.정책선거의 미흡, 세대간 균열이라는 문제점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선거 결과 나타난 현 정치 지형에서 개혁세력이 연합해 주도권을 쥐고 개혁정책을 수행한다면 사회적 균열은 단계적으로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