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0억달러 이상의 수출실적을 자랑하는 베트남 최대 섬유그룹 최고경영자(CEO)와 기술투자부문 간부들이 노후화된 설비 교체에 필요한 관련장비 구매 등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7일 KOTRA 하노이무역관(관장 김영웅)에 따르면 베트남 국영 VINATEX의 도이 티투 투이(Doi Thi Thu Thuy)부회장 등 이 회사 계열사 CEO들과 기술투자부문 간부 등모두 20명이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대구에서 열리는 한국국제섬유기계전시회(KORTEX 2004)를 둘러보고 최신장비 구매에 필요한 상담을 하기 위해 9일부터 한국 방문길에 오른다. 이들의 방한은 VINATEX가 하노이 도심에 자리잡은 계열사 공장을 외곽으로 이전하면서 노후화된 설비도 함께 교체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한 KOTRA 하노이무역관측의 요청으로 이뤄지게 됐다. 방한기간 이들은 전시회 참관 외에도 TEXTEC, 일성기계공업, 삼일산업 등 대구에 위치한 섬유관련기계 메이커들을 방문, 최신 생산설비를 둘러보고 구매상담을 벌일 계획이라고 KOTRA측은 설명했다. 또 한국기계산업진흥회도 방문해 한국의 기계산업 현황에 대한 브리핑과 함께설비구매에 필요한 여러가지 사안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KOTRA의 김관장은 "VINATEX의 설비교체예산이 최소 1억5천만달러일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한 뒤 이 회사를 방문해 설득을 한 결과 방한을 성사시키게 됐다"면서 "특히 투이 부회장 등이 설비선정과 구매과정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들이기 때문에 이번 방한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VINATEX는 지난 1986년 설립된 국영업체로 47개 계열사에 10만여명의 종업원을 거느리고 있으며, 작년말 기준으로 10억달러의 수출실적을 거두었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