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오는 18일 광주 망월동 5.18 묘역에서 거행되는 `5.18 기념식'에 참석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박 대표가 실제 참석할 경우 한나라당의 당대표가 5.18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은지난 2001년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에 이어 두번째가 된다. 한나라당 대표실 관계자는 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박 대표가 오는 18일 광주를 방문키로 했으며 망월동 5.18 묘역에서 거행되는 24주년 5.18 기념식에도 참석할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의 이번 방문은 광주, 나아가 호남과의 화해의 손짓으로 해석된다. 박대표는 지난 3월 대표에 당선된 이후에도 첫 지방 방문지로 광주를 선택, 망월동을참배했었다. 그러나 박 대표의 이같은 잇단 광주 방문이 호남 민심을 얼마나 끌어안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한나라당은 지난 4.15 총선에서도 참패, 두터운 벽을 실감했었다. 전여옥(田麗玉) 대변인은 "당장 한나라당에 대한 호남민심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박 대표는 앞으로도 기회닿을 때마다 호남지역을방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정당투표의 경우 광주 1.8%, 전북 3.4%, 전남 2.9%의득표율을 올렸고 지역구 후보 투표에선 31개 지역구 중 24개에선 후보조차 내지 못해 광주 0.12%, 전북 0.14%, 전남 0.84%라는 `기록적인' 득표율을 보였다. 지난 16대 총선에선 광주 2.6%, 전북 4.5%, 전남 5.3%의 득표율을, 지난 2002년지방선거 당시 시.도의원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에서도 광주 2.4%, 전북 4.6%, 전남 5.8%의 득표율을 보였으며 이번 총선에서는 더 `끔찍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