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내달 5일 재.보궐선거 공천을 둘러싸고 잡음이 일고 있다. 경남지사 경선후보 선정과정에서 탈락한 김용균(金容鈞) 의원은 6일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17대 총선 낙천.낙선자 배제'라는 공천원칙에 대해 "나는이번 총선에서 낙천.낙선된 사실이 없다"며 경선참여 보장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선거법 개정으로 지역구가 없어져 스스로 출마를 포기하고, 대통령탄핵재판에서 소추위원측 간사로서 멸사봉공 도리를 다했다"며 "주장이 관철되지 않으면 모든 정치적.법적 수단을 동원해 당내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영(李柱榮) 의원도 "공천심사 원칙이 그러하다면 애초 후보신청도 받지 않았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이날 상임운영위원회의에서정의화(鄭義和) 총무대행이 공천원칙에 대해 공식 문제제기한 만큼 향후 당의 움직임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일부 지방의 당원들은 상경시위도 벌였다. 경남 창원시장 후보에 박완수 가야대행정대학원장이 단수후보로 추천된 데 대해 10여명의 당원들은 당사 앞에서 "철새정치인 공천 반대'를 주장했다. 반면 하순봉(河舜鳳) 의원은 경남지사 경선후보에서 탈락된 데 대해 출마를 포기하고 정계를 떠나기로 마음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 의원은 "차라리 속이 후련하며 이제부터 자유롭게 살고 싶다"고 보좌진에게말한 뒤 부인과 함께 서울을 떠나 근교에서 휴식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맹형규(孟亨奎) 공천심사위원장은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는 한나라당에 대한 변화 요구및 기대"라며 "새롭게 변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고민끝에 17대총선 낙천.낙선 인사에 대한 공천배제를 의결한 것"이라며 공천원칙을 고수했다. 한편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이날 맹 위원장 등 공천심사위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불편부당한 공천심사및 경선 관리를 당부하며 이들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