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수능강의에 대해 일선교사들은 사교육비 경감 효과도 있고 강의 수준도 대체로 만족할 만하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학생들은 이와 반대되는 의견을 갖고 있어 대조를 이뤘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5일 지난달 14일부터 10일 간 전국 인문계 고교생 3천8백40명과 교사 9백85명을 상대로 실시한 'EBS 수능강의에 대한 우편 설문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능강의가 학원비나 과외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교사의 58.0%가 과외비를 경감시킬 것이라고 답했다. 오히려 증가할 것으로 보는 교사는 4.8%에 불과했다. 반면 학생들은 '별로 변화가 없을 것이다'(65.4%), '과외비를 더 증가시킬 것이다'(13.6%) 등의 대답이 주를 이뤄 과외비 경감에 회의적이었다. 특히 대도시 지역 학생들이 중ㆍ소도시나 농어촌 학생들보다 더 회의적이었다. EBS 수능강의 내용이 수능성적 향상에 도움이 되는가라는 문항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교사들의 52.7%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고 도움이 안될 것이라는 응답은 13.9%에 불과했다. 반면 학생들은 34.9%만이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고 25.4%는 도움이 안된다고 답했다. 수능출제에 EBS 강의를 연계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학생 41.5%가 찬성했고 29.1%가 반대했다. 성적이 중위권 이하인 학생들의 찬성비율이 상위권보다 높았다. 교사들은 학생들보다 수능반영 찬성의견이 훨씬 높았으나 반영비율은 제한적이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EBS 수능강의로 인해 학생들의 학업부담이 늘었다는 데는 교사와 학생이 의견을 같이했다. 교사의 73.6%와 학생의 58.9%가 학업부담이 늘었다고 답했고 '줄었다'는 응답은 각각 5.7%와 11.1%에 불과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