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는 최근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 내에서 외국인을 겨냥한 테러공격이 빈발하면서 이틀 연속 13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4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77센트(2%) 급등한 38.98달러에 끝났다. 이는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점령했던 1990년 10월 이후 최고치며 작년 동기에 비해 52%나 상승한 상태다. 런던석유거래소(IP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1.45달러(4.2%)나 상승한 35.93달러에 마치면서 지난 1990년 10월 16일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피맛 USA의 존 킬더프 에너지 리스크 관리 담당 부사장은 "안전 프리미엄이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사우디에서 출국을 권유받고 있는 미국인들은 휴가온 사람들이 아니라 대체로 석유 노동자들"이라고 말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