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의 한 극우단체가 독도 상륙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지자 해경과 울릉경비대에 비상이 걸렸다. 4일 강원도 동해해경 등에 따르면 '사도회'란 이름의 일본 극우단체 회원 4명이 이날 오전 6t짜리 소형 선박을 타고 일본 시마네(島根)현을 출항, '독도는 일본땅'이라며 해상시위를 벌인 뒤 독도 상륙을 시도할 것이란 정보가 입수돼 경비 태세를강화하고 있다. 이에따라 동해해경은 자체 보유 중인 5천t급 경비함 삼봉호 뿐만 아니라 경북 포항해경과 울산해경 등으로부터 경비함 3-4척과 헬기 등을 지원받아 독도 주변 해역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다. 해경은 이 선박이 공해상을 거쳐 우리 영해로 진입할 경우, 1차로 경고방송을 하고 거듭된 경고에도 퇴각하지 않을 경우 나포한다는 방침이다. 독도를 관할하고 있는 울릉경비대도 대원 전원을 요소에 배치하는 등 비상 경계근무 태세에 돌입,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울릉경비대는 그러나 일본해상보안청과 우리측 외교 라인, 해경 등이 상호 긴밀한 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있어 문제의 선박이 독도에 상륙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동해를 관할하고 있는 해군 1함대는 독도 상륙을 기도하고 있는 일본인들이 민간인인 관계로 직접적인 접촉은 피하지만 동향은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독도 주변 해역에 폭풍주의보가 해제됐으나 시마네현 주변 해역은 파고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6t짜리 선박으로 독도까지 오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면서 "독도에 접근하기 이전에 레이더에 포착돼 해경에 의해 나포될 것이기 때문에 독도 상륙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duc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