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오위앤(桃園) 지방 검찰청은 2일암살 부대를 조직,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을 암살해야 한다는 내용의 전단을 배포하고 언론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시인한 중소기업 사장 라이주싱(賴注醒)씨를 조직범죄 및 범죄 선동 혐의로 구인, 조사중이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나노 에너지 물' 판매 업체인 환시셩훠(歡喜生活) 대표인라이씨는 지난 3.20 총통선거 결과에 불만을 품고 "대만 동포 여러분, 혁명을 일으킬 때가 왔습니다. 우리는 부정 행위로 나라를 가로챈 총통과 부총통을 암살해야 합니다", "혁명당을 설립해 암살 부대를 만들어 천 총통 암살을 일생의 목표로 삼겠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전단을 제작, 배포한 혐의다. 검찰은 라이씨가 지난달 30일 유선 TVBS와의 인터뷰에서 전단 제작 및 배포 사실을 시인하고 "혁명을 일으킬 것이나 재검표 결과를 지켜볼 것이며 오는 20일 총통취임식이 열리기 전까지는 별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 직후 소환했으나 응하지 않자 법원으로부터 구인장을 발부 받아 강제 구인했다. 라이씨는 인터뷰에서 "보병학교의 병기교관을 맡은 바 있어 총과 폭탄의 사용법을 알고 있다"면서 "나와 같은 혁명 군인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타이베이=연합뉴스) 필수연 통신원 abbey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