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통합(SI)업계 '빅3'의 선두 다툼이 치열하다. 지난해 1분기에는 수주액 규모에서 삼성SDS(2천9백억원)가 경쟁사인 LG CNS(1천30억원)와 SK C&C(1천억원)를 3배나 앞섰지만 올해 1분기에는 상위 3사가 모두 3천억~4천억원대를 수주,박빙의 경쟁을 벌이는 형국이다. 선두 삼성SDS는 1분기에 약 4천억원(계열사 물량 2천7백50억원 포함)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1분기(2천9백억원)에 비해 1천억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매출은 약 4천억원으로 4백억원쯤 늘렸다. 삼성SDS 관계자는 "1분기에 의료 프로젝트 7건 중 5건을 우리가 차지했을 만큼 승률이 높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1분기에 전년동기(46억원)의 3배에 달하는 1백20억∼1백30억원의 경상이익을 기록했다. LG CNS는 지난 1분기에 전년동기(1천30억원)의 3배에 가까운 2천9백40억원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교육방송(EBS) 수능 인터넷·방송시스템 구축,한양대의료원 정보시스템 인프라 관리 아웃소싱,연세대의료원 U호스피털 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한 결과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LG CNS는 매출과 경상수지에서도 좋은 실적을 올렸다. 이 회사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2천89억원)보다 31% 많은 2천7백40억원.경상이익은 지난해 1분기(52억원)의 2배가 넘는 1백16억원에 달했다. SK C&C는 1분기에 매출보다는 수주 실적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1천8백억원)에 비해 소폭 늘리는 데 그쳤지만 수주에서는 3배에 가까운 약 3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 SK C&C가 수주한 대표적 프로젝트로는 제주시 지능형 교통망 시스템(ITS) 확장구축사업,4·15총선 전자개표 프로젝트,한국증권금융 아웃소싱사업 등을 꼽을 수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