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영춘(金榮春) 의장 비서실장과 한나라당 진 영(陳 永) 대표 비서실장은 1일 오전 국회에서 만나 오는 3일로예정된 양당 대표회담의 합의문 초안을 가다듬는 등 의제를 마지막으로 조율했다. 양당 비서실장은 이 자리에서 "17대 국회는 정쟁의 정치를 청산하고 합리적인국회운영을 통해 경제살리기에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하자"는 데 뜻을 모으고 정치개혁을 위해 국민소환제 도입과 면책특권 및 불체포특권을 제한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 비서실장은 또 경제문제와 관련, 대통령과 여야, 정부, 노사가 광범위하게참여하는 경제지도자회의 개최와 국회내 일자리창출을 위한 특위구성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특히 대북문제와 관련,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 국민의 동의하에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면서 점진적으로 풀어나가는 한편 남북관계발전을 위한 법.제도 정비에 착수하는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이와함께 이른바 `차이나 쇼크'에 대한 대책과 교육문제 논의를 위한 국회내 초당적 기구신설 문제 등을 대표회담에서 논의하자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춘 실장은 회동에 앞서 "상생의 정치와 경제 살리기 국회 등 여야 대표가만나 쉽게 합의할 수 있는 분야부터 논의할 것"이라며 "각당의 총선공약 등에서 확인된 공통분모를 문서화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 영 실장은 "대표회담 합의문에 어떤 내용을 담을지 구체적으로 논의할 생각이지만 실무선에서 세부적인 내용까지 얘기하면 양당 대표에게 부담을 줄 수 있는만큼 큰 카테고리만 설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 민영규기자 bingsoo@yna.co.kr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