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랏샤이마세(어서오세요).'(롯데백화점) '니 하오 마(안녕하세요).'(신세계백화점) 롯데와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일본 골든위크(4월28일∼5월5일)와 중국 노동절연휴(5월1∼7일)를 맞아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는 마치 도쿄 미쓰코시 백화점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데 반해 신세계는 상하이 한가운데에 들어온 느낌을 준다. 롯데 본점의 외국인 관광객은 대부분 일본인이다. 일본 롯데가 있어 브랜드가 친숙하고 본점 옆에 면세점과 호텔이 있어 쇼핑에 편리하기 때문이다. 반면 신세계 본점은 외국인 관광객 중 3분의2가 중국인이다. 신세계 본점은 우리나라 최초의 백화점이라는 점에서 중국인 단체관광 코스에 포함돼 있다. 남대문시장을 방문하는 중국인들은 자연스레 신세계를 들르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작년보다 일본인 관광객수와 관련 매출이 15% 정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에 한류(韓流)열풍이 불고 있는 데다 롯데면세점이 배우 배용준을 모델로 기용한 것이 효과를 봤다고 덧붙였다. 신세계는 "하루 3백명가량의 중국 관광객이 찾는다"며 "노동절 연휴가 시작되면 중국인 고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스(SARS)가 다시 문제되면서 사스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소문난 김치가 최고 인기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