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30일 다시 민생투어에 나선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이틀간의 당선자 연찬회를 마친 뒤 곧바로 경기 수원을 방문, 중소기업체 두 곳과 수원 영동시장을 잇따라 방문할 예정이다. `개혁적 보수'냐 `정통보수'냐 등 당의 정체성을 놓고 치열한 논쟁이 이뤄진 연찬회의 열기가 식기도 전에 박 대표는 다시금 민생현장으로 발길을 돌린 것이다. 당 정체성 확립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정치권이 무엇보다도 경제살리기와 민생보듬기에 전력해야 할 때라는 게 박 대표의 생각이라고 측근들은 전했다. 박 대표는 이날 방문에서 여성 장애인 근로자들의 생산활동을 둘러보고 여성 근로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실업문제와 여성 일자리 창출 및 여성 근로환경 개선 등에 대해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계획이다. 박 대표는 지금까지 인천, 대구, 충남, 경기지역 민생투어를 통해 생생하게 파악한 민심을 토대로 오는 3일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과의 첫 여야대표회담에서 민생회복과 경제살리기를 위한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을 제안할 방침이다. 현장방문에 이어 박 대표는 경기도지부에서 총선후보자 간담회를 갖고 낙선자들을 위로한다. (수원=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jb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