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없는 생명의 가정, 평화의 공동체를 이룹시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천주교계가 가정폭력의 종식을 촉구하는 특별담화를 천주교 주교회의 가정사목위원회(위원장 이기헌 주교)와 평신도사도직위원회(위원장 염수정 주교)공동명의로 발표했다. 담화문에서 천주교계는 "사회의 기초이고 핵심 단위이자 생명의 공동체요 사회생활의 배움터인 가정이 평화로우면 사회가 평화롭고, 가정이 불안하면 사회가 불안해지게 마련"이라며 "가정의 평화를 위협하는 주요 요인들 가운데 하나가 바로 가정폭력"이라고 지적했다. 천주교계는 "가정폭력에는 부부사이의 폭력뿐만 아니라, 자녀학대와 노인학대도포함되며, 또 신체에 가해지는 상해뿐 아니라 정신과 정서를 파괴하는 것, 경제적이고 언어적으로 고통을 주는 것도 해당된다"면서 "가정폭력은 생명존중과 평화로운사회건설을 크게 위협하는 사회적 범죄"라고 규정했다. 천주교계는 특히 "생활고를 이유로 방치되고 버려지거나 부모의 소유물처럼 취급되어 학대와 동반자살의 대상이 되는 아동과 노인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