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9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북한을 비롯해 쿠바 이란 이라크 리비아 수단 시리아 등 7개국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발표한 '세계 테러리즘의 유형:2003'이라는 연례 세계 테러보고서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처음으로 명기, 테러 문제의 하나로 보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함으로써 북한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은 지난 26일 방미한 코이케 유리코 환경상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를 테러 보고서에 명기할 것임을 밝혔다. 또 지난 1일엔 코퍼 블랙 국무부 테러대책 조정관이 "납치문제는 북한을 테러 지원국가로 규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인중 하나"라고 말했었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