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가스 안전관리 역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안전관리 기술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가스 안전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는 한국가스안전공사의 박달영 사장은 29일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토대로 다양한 가스 안전서비스 상품을 개발해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사의 가스 안전관리 기술을 민간 부문에 자연스럽게 전파,공익성과 수익성의 적절한 조화를 꾀하겠다는 게 박 사장의 생각이다. 박 사장은 "지난해 가스 사용량은 2천6백만t으로 30년 전에 비해 2백배 이상 급증했다"며 "과거 시설관리 위주의 사고 예방활동에서 벗어난 새로운 안전관리시스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공사가 올해부터 중점 추진하는 것이 '가스 안전관리 선진화 사업'. 1999년부터 작년까지 5년간 발생한 9백13건의 가스사고에 대한 원인을 분석,그 결과를 토대로 향후 10년간 예산과 인력 투입의 우선 순위를 정해 안전관리의 효율을 높이는 게 이 사업의 내용이다. 그는 "사업이 마무리되는 오는 2013년에는 가스 사고 발생 건수가 작년의 절반 수준인 58건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사장은 "공기업은 겉으로 드러나는 유형 자산뿐만 아니라 고객 만족과 투명 경영이라는 무형 가치에 의해 생존이 결정된다"며 "고객 만족을 경영의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