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상생의 철학'을 담은 전략적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기업활동의 리딩 컴퍼니로서의 기존 이미지를 공고히 하고 사회공헌활동 영역에서 선도적 역할을 펼치고 있다. 삼성이 사회공헌활동에 쏟아붓는 자금과 인력은 리딩 컴퍼니에 걸맞게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삼성의 사회공헌 자금은 지난 2000년 사상 최초로 1천억원을 넘어 1천7백80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2001년 1천1백8억원으로 잠시 주춤했다가 다시 3천2백35억원(2002년), 3천5백54억원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삼성은 올해 총 3천9백81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공익사업, 기부협찬, 자원봉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할 계획이다. 삼성은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인력도 꾸준하게 확대시키고 있다. 지난 2002년 연인원 21만1천명이 갖가지 봉사활동에 나섰고 이 숫자는 지난해 43만5천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삼성은 올해 연인원 48만3천명을 자원봉사에 참여시킬 예정이다. ◆ 이웃주민ㆍ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미래지향적 활동 삼성의 각 계열사는 불우이웃 장애인 노인 등 우리 사회의 소외계층에 힘을 주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미래의 희망을 키우는 청소년 선도와 학술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국내 사업장 뿐 아니라 각사의 해외 지사나 법인들도 지역사회의 문제를 선결하는 것을 최선의 목표로 여기고 지역사회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기부협찬이나 봉사활동에 있어 그 지역의 사회공헌단체와 연계해 최대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지역사회 사회공헌 역량을 키우는데 일조하고 있다. 특히 각사마다 기업의 특성과 관련한 대표적인 공헌활동을 지정해 핵심 역량과 연계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력과 지원을 적절한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입하며 사회공헌활동의 효과를 증폭시키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사회공헌활동은 기업 생존에 필수적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는 삼성 전 임직원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공익사업과 자원봉사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 사회공헌활동이 마케팅 파워를 살린다 선진기업들은 사업의 특성을 고려한 대표 공헌활동으로 경영전략과 사회공헌활동이 상호 보완될 수 있게 힘쓰고 있다. 삼성 각사도 각 업계를 리드하는 기업으로서 나름의 특성과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업적 특성과 '녹색경영' 방침에 따라 정보화 사회, 장애인, 환경보전을 테마로 선정해 공익사업과 기부협찬 및 관련된 전문봉사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세계적인 디스플레이 메이커로 '디지털 세상을 보는 창'이 되고 있는 삼성SDI는 기업의 이미지와 연계해 시각장애인 개안수술을 지원하고 시각장애 예방과 재활활동을 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새로운 배드민턴 문화 만들기'를 대표 공헌활동으로 지정해 배드민턴협회 운영 지원, 생활체육보급 지원, 배드민턴 꿈나무 육성, 직장대항 배드민턴대회 실시 등으로 배드민턴의 중흥을 통한 생활체육의 보급과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삼성SDS는 컴퓨터 관련 회사의 특성을 살려 소년원생 장애인 등의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PC교육을 실시하여 PC를 매개로 소외계층에게 꿈과 희망 및 재활의지를 심어 주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