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간판 제조업체들이 잇따라 역대 최고의실적을 발표, 경기회복이 궤도에 올랐음이 확인되고 있다. 28일 언론에 따르면 닛산(日産)자동차는 작년 순이익이 전년 대비 2% 증가한 5천37억엔에 달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매출액은 9% 늘어난 7조4천292억엔에 달했고 영업이익은 12% 증가한 8천249억엔으로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닛산차는 내년 4월부터 3년간 신차 28개종을 출시키로하는 등 공격경영을 선언했다. 이어 경쟁업체인 혼다는 작년 매출이 전년 대비 2.4% 증가한 8조1천626억엔, 순이익은 8.8% 증가한 4천643억엔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매출과 순이익 규모는 각각 4년, 3년 연속 증가한 것이자 역대 최고이다. 혼다는 국내판매의 부진을 미국과 아시아 지역 등 해외시장의 판매호조로 보충했다고 설명하고 역시 공격경영 계획을 밝혔다. 도요타차체 등 도요타그룹 산하 10사도 이날 전사가 순이익을 냈으며 이 가운데8개사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는 내용의 지난해 실적을 내놓았다. 전자업체인 샤프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에 비해 12.7% 증가한 2조2천572억엔, 영업이익이 22.3% 증가한 1천216억엔, 순이익은 86.3% 증가한 607억엔으로 모두 역대최고치라고 27일 발표했다. 이같은 호실적이 나온 것은 액정 TV와 카메라가 달린 휴대전화, 디지털 가전 등액정과 관련부품을 사용하는 전자제품의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샤프는 일본 최대의 액정표시장치(LCD) 제조업체이다. 일본 최대 컴퓨터 서버 제조업체인 후지쓰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3.2% 증가한 4조7천668억엔에 달했으며 순이익도 497억엔을 달성, 흑자로 돌아섰다고 발표했다.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