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이달 초 철저한 리스크관리 시스템으로 운용되는 일임형 랩어카운트 상품인 '스마트 랩(Smart Wrap)'을 선보였다. 고객의 다양한 투자 성향에 맞춰 머니매니저가 주식 채권 선물 수익증권 등의 투자 대상을 찾아 적절한 투자 분배 및 투자일임운용을 대행하는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다. 저금리 시대를 맞아 넘쳐나는 금융 상품 가운데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면서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자산을 증대할 수 있는 대안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스마트랩 운용 모델은 고객의 자금 여력,안정성 추구 정도 등에 따라 안전자산형,배당지수형,모델포트폴리오형,인덱스플러스형과 적립식 인텍스플러스형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한화증권이 가장 역점을 두는 모델은 '안전자산형'과 '배당지수형'이다. 등락이 급격한 주식시장에서 작은 수익이라도 꾸준히 내자는 의도로 두 운영모델에 특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 따라서 발생 가능한 위험 요인을 우선적으로 제거하고 철저한 기업분석에 근거한 가치투자가 투자의 핵심이다. '안전자산형'은 가입금액 5천만원 이상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정기예금금리 +α를 추구하는 게 특징이다. 반면 '배당지수형'(가입금액 2천만원 이상)은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해 배당수익률 상위 종목 편입 비중을 늘려가면서 배당수익과 자본이익을 동시에 노린다. 이밖에 매달 시장의 흐름을 선도하는 핵심 우량주와 저평가 가치주에 투자하는 '모델포트폴리오형'과 저축과 주식투자를 동시에 겨냥한 '인덱스플러스형'과 '적립식 인덱스플러스형'도 고객들의 가입이 꾸준한 편이다. 운용전략도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다. 랩 운용 자문위원회의 시장 전망에 따라 주식 비중을 조절하는 '톱다운 접근방식'과 리서치센터의 철저한 기업분석을 통해 저평가된 종목을 엄선하는 '보텀업 접근방식'이 이용된다. 여기에 과학적인 기법에 근거해 매수·매도 타이밍을 정하고 우량 종목 위주의 매매에 나서는 '적극관리방식'도 자주 활용된다. 운용자의 즉흥적이거나 자의적인 판단을 배제하는 게 기본 방침이다. 한화 스마트랩은 맞춤형 종합자산관리서비스로 소액투자자들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고 수수료체계가 저렴하면서도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객 계좌를 개별 관리하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또 실시간으로 계좌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고객자산의 안정성과 투명한 운용 프로세스를 고객이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얘기다. 조덕현 랩운용팀장은 "후발 주자지만 리스크 관리 등에서 완벽을 기할 것"이라며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안정적으로 불려나가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