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28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별관에서 내외신 정례브리핑을 갖고 이라크 추가파병, 북한 룡천참사 등 외교현안에 대해 설명했다. 다음은 반 장관과의 일문일답. -- 이라크 추가파병지는 언제 결정하나. ▲ 오늘 내일 사이에도 관계부처간, 실무자들이 이 문제에 대해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가능한 한 빠른 시일내에 추가파병지를 확정할 것이다. -- 북핵 실무그룹회의 개최시기는. ▲ 4월, 5월중 개최 목표를 갖고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왔다. 이미 4월은 다 지난 것으로 보고 현재로서는 5월중 개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 북한 룡천참사가 실무그룹회의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나. ▲ 룡천사고와 실무그룹회의와는 특별한 연관이 없다고 생각한다. 실무그룹 회의 개최문제는 북한도 지난 2월 제2차 6자회담에서 합의한 바 있고, 그간 중국을 포함한 한.미.일 등 관련국이 북한과 직,간접적으로 외교적 노력 경주해왔다. 따라서 5월중 개최될 수 있지 않나 하는 기대를 갖고 외교적 노력을 경주중이다. 아직 구체적 일자는 정해지지 않았다. -- 지난 번 김정일 방북시의 북-중 정상회담 내용에 대해 전해들었나. 들었다면 그 회담에 대해 평가해달라. ▲ 중국정부로부터 브리핑받았다. 그러나 구체적 내용을 말하기는 어렵다. 회담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인내심과 신축성 갖고 6자회담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중국 지도자에게 표명한 것으로 들었다. 이러한 김 위원장의 입장이 6자회담에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 미군기지 이전과 관련 우리 정부가 부담키로 한 30억∼50억달러가 과다하다는 지적이 있다. ▲ 용산기지의 원활한 이전을 위해 한미 당국간에 긴밀한 협의가 진행중이다. 오는 8차 미래한미동맹정책구상회의에서도 계속 협의될 것이다. 정부는 가능한 빠른시일내에 용산기지가 이전되도록 협조와 편의를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구체적 비용문제는 계속 협의해야 한다. 대략 계산해 봤을 때 대개 30억∼50억달러 범위가 아니겠나 생각한다. 미국 당국도 이런 얘기를 한 것으로 기억한다. 대체부지의 수용방법 등이 구체적으로 정해져야 액수 산정이 가능하다. -- 북한의 구호요청에 대한 정부 입장은. ▲ 아시다시피 북한 실무급 접촉을 통해 복구에 필요한 기자재를 요청했다. 정부로서는 가능한 한 북한측의 기자재와 식량 요청에 대해 긍정적 방향으로 검토하고자 한다. 이 문제에 대해 관련부처 장관급 비공식 의견교환도 있었다. 당정협의과정을 거쳐 필요한 지원계획과 대책을 수립하리라고 본다. 빠른 시일내에 결정될것이다. 오늘 1차 지원분이 북한으로 향한다. -- 일본의 룡천참사 지원입장은. ▲ 이미 보도된 바와 같이 미국과 일본은 각각 10만달러씩을, 인도적 차원에서지원한다고 발표했다. 국제기구를 통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 17대 국회의원 당선자 일부가 이라크 추가파병 원칙을 재고해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 ▲ 이라크 추가파병은 작년에 국민 그리고 정치권과 충분한 의견수렴 과정 거쳐 국회에서 상당히 다수의견의 찬성으로 동의안이 채택된 바 있다. 정부로서는 예정대로 파병을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추가파병 원칙 재고를 주장하는) 새로 당선된 분또는 일부 정치권 인사들에게는 대화나 의견교환 통해 정부 입장을 충분히 설명해충분히 납득이 되도록 하겠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인교준 기자 chu@yna.co.kr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