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요리대회 중 하나인 '싱가포르 국제요리대회'에서 한국 요리사가 한방삼계탕으로 최고상인 금메달을 받았다. 배현수 63시티 조리사(36)는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열린 '2004 싱가포르 국제요리대회'에 참가, 라이브요리부문에서 최고점수를 얻었다. 이번 대회의 '라이브요리경연' 부문에는 일본 독일 러시아 태국 등 20개국에서 40여명의 일급 조리사들이 출전해 경합을 벌였다. 배 조리사는 메뉴구성,난이도,독창성,시각효과,조리과정,표현성 등에서 모두 최고점을 받았다. 배 조리사가 출품한 한방삼계탕은 뼈를 발라낸 담백하고 부드러운 닭다리와 한국전통의 오곡밥에 대추와 인삼 등 한방 소스의 맛을 가미한 퓨전스타일 건강요리다. 배 조리사는 지난 92년 8월 63시티에 입사,'메인주방' 근무를 거쳐 지금은 양식당인 '63스카이뷰'에서 일하고 있다. 배 조리사의 이번 금메달 수상은 지난 94년 힐튼호텔 박효남 조리이사와 2002년 63시티 공염구 조리사에 이은 것으로 라이브요리경연에서는 국내 첫 금메달이다. 올해 대회에는 전 세계 30개국에서 1천5백여명의 조리사들이 참가해 4일 간의 경연을 펼쳤다. 한국에서는 28명의 정상급 조리사들이 참가했다. 63시티는 이번 대회에서 배 조리사 외에도 백태운 조리사와 김창현 조리사가 각각 은메달을,마경덕 조리사가 동메달을 수상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