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평안북도 룡천군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장송근을 위원장으로 하는 룡천군재해대책위원회를 만들어 22일 발생한 룡천역 폭발참사 수습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관영 신화통신과 화교 통신사인 중국신문 등 중국 보도매체들은 이날 장 위원장의 말을 인용, 룡천역 폭발사고로 지금까지 학생 76명을 포함해 154명이 사망했으며,1천300여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장 위원장은 사고 원인에 대해, 질산암모늄과 연료용 기름을 넣은 (열차의) 차량 교체작업을 하던 중 두 차량이 충돌하는 바람에 역 내의 전주가 넘어지고 전선이끊기면서 발생한 불똥이 이들 차량으로 튀어 강력한 폭발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그의 이같은 설명은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보도'를 통해 발표한 사고원인보다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4월 22일 평안북도 룡천역에서 질안(질산암모늄)비료를 적재한 화차들과 유조차들을 갈이 하던 중 부주의로 인해 전기선에 접촉해 폭발사고가 발생했다"며 "현재까지 조사에 의하면 피해상황은 대단히 크며 조사는 계속되고 있다"고 사고 발생 사실을 이틀 만에 공식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는 사고피해를 빨리 가시고, 피해지역주민들의 생활을 안착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우리는 여러 나라 정부들과 국제기구 및 단체들에서 인도주의 지원 용의를 표시하고 있는데 대해 평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환 기자 ki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