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 거주하고 있는 국제적십자사연맹(IFRC)북한대표단은 평북 룡천역 일대의 폭발사고 피해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현지에 파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적십자사(총재 이윤구) 관계자는 23일 알리스테어 헨리 IFRC 동아시아대표단장의 말을 인용해 "IFRC 북한대표단이 현지에 요원들을 파견해 피해상황을 알아보고 있다"며 "아직까지 언론에 보도된 것 외에 더 알려진 것이 없지만 사태를 파악하는 대로 각국 적십자사에 공식 통보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IFRC 평양대표단이 그동안 북한 병원들에 의약품과 식량을 지원해왔기 때문에 현재 대표단 창고에는 의약품과 식량이 충분히 비축돼 있다"며 긴급 지원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 IFRC나 각국 적십자사의 경우 북한에서 구호활동을 펼치는 것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해왔던 만큼 북한이 공식 요청을 한다면 많은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며 "IFRC 북한대표단은 평양에 10명이 채 안되는 직원이 북한에 상주하고 있으나 이번에 룡천역으로 파견된 인원의 숫자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룡천역 폭발사고 이후 미국적십자사에 교포사회를 중심으로 북한을 돕고 싶다는 지원자의 연락이 빗발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최선영 기자 ch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