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열리는 노사화합 마라톤 현장에서는 인라인스케이트를 탄 이색 '도우미'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인라인스케이트 동호회(SWI) 회원들이 주축이 된 '인라인 패트롤 의료봉사단'이 도우미로 나선 것. 대회 도중 부상당하는 참가자가 있으면 응급조치 후 가까운 의료진에게 곧바로 연락해주는 게 이들 인라인 패트롤 대원들이 하는 역할이다. 최근 상암동 일대에서 열린 많은 마라톤 대회에서 보인 '활약'탓에 이미 마라토너들 사이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을 정도다. 이번 대회에도 SWI동호회 회원 20여명이 '인라인 패트롤 대원'으로 나선다. 두 명이 1개조를 이뤄 매 1km마다 배치돼 참가자들의 부상방지와 응급처치에 힘쓸 예정이다. 인라인 패트롤 대원들은 모두 인라인스케이트를 1년 이상 탄 경력자들이어서 현장에서 기동성을 살린 응급치료가 가능하다. 전문 의료진은 아니지만 간단한 응급 치료를 할 수 있도록 진통제, 소독약, 스프레이 파스 등 각종 약품이 든 배낭을 어깨에 메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를 앞두고서는 전문 의료진으로부터 찰과상과 근육경련, 골절 등 마라톤 대회에서 자주 발생하는 부상에 대한 치료법도 교육받았다고 한다. 참가자들의 부상을 체크하는 것 외 참가자들이 완주할 수 있도록 독려해 주는 역할도 이들의 몫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