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는 21일 미국의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유로권의 주요 50대 기업이 편입돼 있는 다우존스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날보다 24.96포인트(0.90%) 떨어진 2,756.89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 40 주가지수는 30.28포인트(0.80%) 하락한 3,743.15에,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 지수는 34.98포인트(0.86%) 내려간 4,026.15에 각각마감됐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9.10포인트(0.64%) 밀린 4,539.90에 마쳤다. 이날 유럽 증시는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의 의회 답변이후 제기된 금리 인상 우려로 전반적으로 하락했으나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주들은 올라 주요 지수들의 낙폭을 제한했다. 폴크스바겐과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유로화 하락과 포드의 1.4분기 실적 호조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주가가 올랐다. 스위스의 식품업체 네슬레는 애완동물용 식품판매 호조로 1.4분기 매출이 3.5%증가했다고 밝힌 가운데 2% 상승했다. 로슈는 1.4분기 핵심 사업부문 매출이 14% 증가했으며 올해 순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으나 주가는 내렸다. 독일의 메모리반도체업체인 인피니온테크놀로지 역시 현 회계연도 2.4분기에 3천900만유로의 순익과 매출이 13% 늘어났다고 밝히면서 장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전날보다 크게 내렸다. 인피니온은 "메모리 반도체 제품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나면서 현 회계연도 하반기 평균 판매가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네덜란드의 반도체장비업체 ASML도 1.4분기에 2천100만유로의 순익을 올렸다고밝혔지만 주가가 3.4% 내렸다. ASML은 그러나 저가 제품에 대한 고객 수요로 평균 판매단가가 하락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