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달러가치가 급등했다. 달러는 21일 도쿄시장에서 엔화에 대해 장중 한때 전날보다 0.5엔 상승한 달러당 1백9.15엔까지 올랐다. 지난달 말 1백3엔대로 떨어졌던 달러가치가 1백9엔선에 올라서기는 한달여 만이다. 달러가치는 유로화에 대해서는 더욱 급등,5개월만의 최고치인 유로당 1.1835달러에서 거래됐다. 이는 지난 2월 중순 사상 최저였던 유로당 1.2933달러에 비해 9% 가까이 오른 수준이다. 이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의 일각에서는 지난 2년간 지속돼온 달러약세 기조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현재 미국 일본 유로존 가운데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가장 강하고,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마저 높아짐에 따라 달러가치가 더 이상 약세를 보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호주 웨스트팩은행의 환율전략가 로버트 레니는 "다음달쯤 유로화에 대한 달러가치가 유로당 1.15달러대로 올라 갈 것"이라며 앞으로 당분간 달러회복세가 국제외환시장의 큰 흐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