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부산시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은 부산도심의 연쇄 집단 유혈극은 부산지역 최대 폭력조직인 칠성파와 유태파간 다툼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지방경찰청 폭력계는 21일 `도심 연쇄 집단폭력사건 기획수사'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사건이 부산지역 폭력조직인 칠성파와 유태파 등 2개파의 다툼에서 비롯됐으며 이와 관련해 지난 1년간 기획수사를 벌여 2개파 조직원 30명을 폭력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이날 회견을 통해 "사건 발생후 기획수사에 착수해 지난해 3월 27일 C호텔 모 주점에서 칠성과 유태파 조직원간 사소한 싸움을 시작으로 4-5차례 상호 보복차원의 집단폭력사건이 빚어진 사실을 밝혀내고 조직원 추적수사에 나서 현재까지칠성파 15명, 유태파 15명 등 30명을 구속하고 12명의 소재를 쫓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27일 동구 범일동 C호텔 주차장에서 폭력배 10여명이 야구방망이와 흉기를 동원한 집단 난투극을 벌인데 이어 28일 부산 동구 범일동 E빌딩, 29일 부산 해운대구 P주점과 Y식당에서 폭력배 수십명이 집단 유혈극을 벌이는 등 집단폭력사건이 연쇄 발생해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었다. 경찰은 "발단이 된 싸움은 사소한 시비에서 비롯됐지만 수사과정에서 경찰의 범죄와의 전쟁이후 와해됐던 칠성파의 세확장과 이에 맞서는 유태파를 중심으로한 연합파간 알력이 이면에 깔려 있음을 밝혀냈다"며 "광범위한 첩보수집 네트워크를 구성해 지난해 3월 폭력사건은 물론 이후 양 조직간 각종 주도권 다툼과 관련된 폭력배들을 검거하거나 추적중에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경찰의 기획수사과정에서도 양 폭력조직간 다툼 및 알력과 관련된 첩보들이 입수됐다"며 "광범위한 내사와 집중수사를 통해 폭력조직을 뿌리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s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