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문을 연 대전지역 학교에서 '톨루엔'의 평균농도가 7년 지난 학교에 비해 90배 높게 검출됐다. (사)시민환경기술센터는 지난 한 달 간 대전에 있는 학교 5곳(신설 3곳, 7년 이상 2곳), 아파트 3곳, 사무실 3곳에 대한 실내공기오염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3월개교한 학교 3곳의 톨루엔 평균농도가 366ppb로, 오래된 학교 평균농도(4ppb)에 비해 90배 가량 높게 측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신설학교 1곳의 교무실에서는 최고 1천169ppb의 톨루엔이 검출되기도 했다. 톨루엔은 페인트 등에서 배출되는 발암물질로 국내에서는 아직 정확한 기준치를설정하지 못하고 있다. 또 벤젠이나 포름알데히드 등의 측정치도 신설학교가 오래된 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일부 아파트나 사무실 등지에서도 유해물질이 비정상적으로검출된 곳이 적지 않았다. 기술센터는 "신설학교나 새 건물의 경우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페인트를 사용하거나 유기용 접착제를 활용한 도배 장판, 포르말린이 함유된 가구류 등에서 인체 유해물질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 유해물질은 기관지염이나 아토피 피부염은물론 암 유발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책마련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또 "면역성이 떨어지는 아이들을 위해 최근 5년 내 건립한 초.중.고교와 어린이집, 유치원 등 교육시설은 정확한 실내 공기질 측정을 거쳐 새집증후군에 대한 각각의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min36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