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 자원봉사자인 다카도 나호코(高遠菜穗子. 34)씨 등 일본인 3명을 억류한 '사라야 무자헤딘'(성(聖)전사 부대)이라는단체의 요원들이 3명에게 칼을 들이대며 협박하던 장면은 '연출'된 것으로 보인다고산케이(産經) 신문이 일본정부 소식통을 인용, 18일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가 미국 AP 통신의 TV뉴스인 APTN을 타고 지난 8일 이 장면이전세계에 방영되자 곧바로 비디오테이프 원본을 입수해 정밀분석을 실시, 칼을 들이대거나 비명을 지르는 장면 등이 연출됐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보다 앞서 최초로 일본인 3명의 억류소식을 영상과 함께 전했던 카타르 위성 TV 알-자지라는 문제의 협박 장면은 내보내지 않았다. 신문은 일본 정부가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사라야 무자헤딘'측이 일본인 3명을살해하려는 정황이 아님을 확신했으며 향후 물밑 교섭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었다고전했다. 풀려난 3명의 일본인들도 일본 정부의 이 같은 분석을 대체로 시인했다고신문은 덧붙였다.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