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株 떨어질때 사볼까 ‥ 실적호전 불구 美금융주 약세로 최근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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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융주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로 하락하면서 국내은행주도 큰 폭의 조정을 받고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지난 1분기부터 은행들이 흑자전환하는 등 실적이 호전되고 있어 최근 조정기를 저점 매수 기회로 이용할 만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16일 거래소시장에서 은행업종 지수는 2.77% 내린 189.56을 기록, 사흘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국민은행이 4.29% 급락했고, 우리금융(-4.33%) 하나은행(-3.23%) 외환은행(-3.82%)도 낙폭이 컸다.
유승창 하나증권 수석연구원은 "소매판매 등 최근 미국 경제지표들이 예상치를 상회하자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대출자산 부실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로 미국에서 씨티그룹 등 금융주 주가가 최근 크게 떨어졌고 이것이 국내 은행주에도 악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금리 인상은 경기가 그만큼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은행주에 반드시 부정적인 영향만 주는 것은 아니다"면서 은행주 조정을 저점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권고했다.
이와 관련, LG투자증권은 은행주 투자 비중을 높이되 투자기간에 따라 종목을 차별화할 것을 주문했다.
이 증권사 조병문 연구위원은 "현 시점에서 단기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에게는 수익성이 높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2배로 은행주 평균(1.4배)보다 낮은 하나은행이 유망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6개월 이내의 투자를 생각하고 있다면 2분기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우리금융을, 6개월에서 1년 동안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는 오는 3분기 이후 경기 회복시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되는 국민은행을 각각 선취매하는게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