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어프로치샷을 한 볼이 그린을 갓 벗어난 프린지에 멈췄다. 이 경우 잔디 상태,볼에서 그린 가장자리까지의 거리 등에 따라 세가지 샷을 구사할 수 있다. 퍼터를 사용하거나 프로들처럼 3번우드 칩샷을 하거나 아이언 칩샷을 하는 것이다. 어느 것이 가장 좋다고 단정할 수 없을 정도로 각각의 방법은 장·단점을 지니고 있다. 이 가운데 아이언 칩샷을 선택했다면 뒤땅치기나 토핑없이 볼이 원하는 방향으로 굴러가기만 하면 '1퍼트 홀아웃'은 그리 어렵지 않다. 미국 골프교습가 부치 하먼은 이같은 상황에서 아이언 칩샷을 효율적으로 구사하는 방법을 시니어 투어프로 레이몬드 플로이드의 테크닉을 본보기로 삼아 설명한다. ◆전략 ①두발을 거의 모은 뒤 볼에 가까이 다가선다. 이러면 풀샷을 할때보다 샤프트가 볼에 더 수직으로 늘어뜨려질 것이다. 그런 뒤 클럽헤드의 앞쪽끝(토)만 지면에 닿게 하고,뒤쪽끝(힐)은 지면에서 약간 띄운다. 이렇게 하면 백스윙과 스루스윙때 클럽헤드가 목표라인 위에서 반듯하게 움직이게 되고 뒤땅치기 가능성도 낮춰준다. ②볼은 스탠스 뒤쪽에 위치시킨다. 그래야 칩샷에 필요한 다운워드 히트를 할 수 있다. 이 샷을 할때 일부러 쳐올리려는 '스쿠프' 동작은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퍼팅그립을 하거나 풀샷때와는 조금 다른 그립이 권장되며 클럽을 가볍게 잡는 것이 필요하다. ③스루스윙에서는 클럽헤드가 볼 뒤쪽으로 들어간다는 느낌으로 가볍게 떨어뜨린다. 힘을 주어서는 안된다. 클럽헤드가 자체의 무게에 의해 자연스럽게 볼에 접근하도록 하면 된다. 이것이 바로 플로이드가 아주 쉽게 칩샷을 성공하는 요령이다. ◆멘탈 포커스 프린지에서 아이언으로 칩샷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자신을 갖고 임하라.'퍼터나 스푼을 잡을 걸 그랬나?'하는 의구심은 실패와 직결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