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석유와 석유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가 최근 국제유가 급등을 이끈 것은 아니라고 중국 정부가 13일 밝혔다. 중국 외교부 쿵취앤(孔泉)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이 많은 에너지와 석유를 소비했으며 이것이 유가 급등을 이끌었다는 언론 보도가 있으나 이 같은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쿵 대변인은 "중국의 (석유) 소비 증가가 국제유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이것이 객관적인 주장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쿵 대변인은 "미국은 한해 10억t 이상의 석유를 소비하고 있으나 중국은 단지 2억4천만t을 소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9일 월례보고서에서 중국의 석유 수요가 지난1.4분기 하루 18만배럴 증가한 614만배럴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동기대비 18%나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석유업자들은 중국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와 이라크 사태로 인한 석유 공급위협을 예상한 IEA의 보고서와 국제 유가 상승을 연계시켰다. 한편 뉴욕시장에서 지난주 8% 가량 상승했던 5월 인도분 표준유 가격이 전날 밤또다시 1배럴당 70센트 오른 37.84달러에 거래됐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