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명의 아르메니아인들이 12일 수도 예레반에서 로베르트 코차랸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시위행진을 벌였다. 이날 시위행진은 의회가 지난 9일 대통령의 통치권에 대한 국민투표 실시안을친정부 정당들의 반대로 부결한데 따른 것으로 야당인 정의당과 통일당이 주도한 것이다. 알베르트 바제이얀 정의당 당수는 "우리는 의회 앞에서 연좌시위를 벌일 것"이라면서 "만일 경찰이 우리를 막는다면 막는 자리에서 연좌시위에 들어갈 것"이라고말했다. 이날 시위행진에는 8천~9천명이 참여했으며 "불법 대통령은 퇴진하라" "로베르트는 나가라"는 등의 피켓들이 선보였다. 시위대는 의회가 대통령 통치권에 대한 국민투표 실시안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하고 있다. 코차랸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재선됐지만 야당들은 부정 선거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코차랸 대통령에 대한 이날 반대시위는 1주일새 4번째 이뤄진 것이다. (예레반 AF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