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3명을 이라크에 군인으로 보낸 어느 미국가정이 그 중 한명이 전사하자 나머지 두명의 귀국을 국방부에 요구하고 있다고 AP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존 위트머 씨 부부는 가족 웹사이트에 이라크에 파견된 자신의 딸들의 사진과 `계속 기도하라! 그들이 거의 집에 올 시간이다!'라는 내용의 격려 메시지들을 올려놓았다. 그러나 지난 11일 올려놓은 메시지는 "우리는 미셸 위트머가 4월9일 전사했다는 사실을 알려드리게돼 유감입니다"라고 말했다. 미셸 위트머(20) 일병은 바그다드에서 험비 짚차를 타고 가다 매복한 저항세력의 공격을 받고 숨졌다. 그녀는 위스콘신 주방위군에서 전사한 첫 여성이었다. 그녀의 가족은 이번주 장례식에 참석할 그녀의 두 자매들이 다시 이라크로 돌아가지 않도록 해달라고 군 당국에 요청했다. 존 위트머 씨는 "나는 지난 일년처럼 또일년을 살 수 없다"면서 "이 가족이 경험한 희생은 그것을 겪지 않은 다른 사람들은결코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은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짐이었다... 나의 가족은 그것을 견딜 수 없다"고 말했다. 미셸의 쌍둥이 언니들인 레이첼(24)과 채리티는 12일 집에 도착할 예정이며 미셸의 장례식은 14일 열린다. 레이첼은 미셸과 같은 제32 헌병대에 근무하고 있다. 이 부대는 곧 이라크를 떠날 예정이었으나 현지 치안사정 악화로 귀국이 120일 연장됐다. 채리티는 지난해말 이라크에 파견됐으며 위스콘신 주방위군 18 의료대대 B중대의 의무병으로 근무중이다. 위트머씨 가족은 주방위군 지휘관들이 두 딸들을 다시 이라크로 보내지 말아달라는 자신들의 요청을 국방부에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친척들은 또 지역구 의원인 러스 페인골드 상원의원과 제임스 센센브레너 주니어 하원의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