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EU가 10개 신규 회원국에 인프라 구축과 지역개발을 위해 퍼붓는 돈만 1백17억8천만유로(16조3천억원). EU 가입에 따른 이른바 '결속기금(Cohesion Fund)'이라는 명목으로 사회 인프라를 서유럽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무상 지원하는 자금이다. 1인당 국민소득이 EU 평균의 90% 미만인 국가를 지원 대상으로 하는 결속기금의 성격상 동구권 국가들이 당분간 최대 수혜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6년부터는 2백억유로가 넘는 무상자금이 이 곳으로 밀려들 것으로 EU는 전망하고 있다. 헝가리의 경우 당장 다음달부터 3년간 32억유로를 지원받아 국도와 지하철 건설,상하수도 공사 등에 쓸 계획이다. 체코에서도 3년간 27억유로가 철도 도로 항공 등 교통인프라 확충에 쓰여질 예정이다. 여기에다 다국적 기업의 투자자금이 밀물처럼 들어오고 이들 기업이 산업생산을 주도하면서 경제성장률도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헝가리의 경우 올 들어 수출 증가율이 24%에 이르고 슬로바키아도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4.2%를 웃도는 5% 이상 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