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카에다 조직의 최고위 공작요원이 스페인 마드리드열차 폭파 사건의 주요 용의자 2명이 서로 만나도록 주선한 것으로 스페인 경찰은 보고 있다고 스페인 신문 엘 문도가 9일 보도했다. 마드리드 폭파사건의 조종자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튀니지의 세르하네 벤 압델마지드 파케트는 2002년말이나 2003년초 터키에서 알 카에다 최고위 공작요원인 아메르 아지지를 만나 마드리드 테러공격을 감행할 전사를 요청한 것으로 믿어진다고이 신문은 전했다. 모로코인인 아지지는 미국 9.11 테러참사와 관련 알 카에다 조직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9월 테러 혐의로 기소됐으나 체포되지 않고 있다. 아지지는 공격 요원을 구할 수 없다면서 같은 모로코인으로 마드리드에 거주하는 자말 조감과 접촉해볼 것을 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이 신문은 경찰 소식통을인용 보도했다. 조감은 191명이 숨지고 1천800명이 다친 마드리드 연쇄 열차폭발 사건을 저지른혐의로 기소된 6명중 하나다. 파케트는 지난 3일 스페인 경찰이 마드리드 남부의 아파트를 급습하자 자폭한 7명의 혐의자중 하나다. (마드리드 AP=연합뉴스) sungky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