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자오난(膠南)시는 항만을 끼고 있어 산업단지로서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한국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지난 7일 방한한 중국 산둥성 자오난 경제개발구관리위원회 쉬샤오둥(徐曉冬) 서기주임의 말이다. 쉬 서기주임은 9일 전경련과 한국경제신문을 잇따라 방문한 자리에서 자오난시 투자 여건이 칭다오에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토지공사와 협력해 자오난시에 1백만평 규모의 한국공단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는 23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자오난시 투자환경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라며 "이날 설명회에서는 자오난시에 투자해 성공한 한국기업들의 사례가 발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명회는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되며 시당서기를 비롯해 30여명의 자오난시 고위 인사들이 참석한다. 자오난시에는 현재 3백여개 한국업체들이 진출해 있다. 조건호 전 무역협회 부회장이 자오난경제개발구관리위원회 고문을 맡고 있기도 하다. 글=최규술 기자 kyus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