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엠바이오(대표 원종선)는 플랑크톤으로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이 회사는 카자흐스탄의 염호(鹽湖)에서 채취한 동물성 플랑크톤으로 관상어 치어용 먹이인 '알테미어'를 만들어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첫선적에 나서 일본 태국 미얀마 등지에 90만달러어치를 내보냈다.
원종선 대표는 "다음달부터 일본 동물약품업체인 JPD사에 수출이 본격화돼 올해 3백50만달러를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회사처럼 이색상품으로 해외시장을 뚫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많다.
비록 수출금액이 많지는 않지만 아이디어제품이나 남들이 눈을 돌리지 못한 제품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해 불황의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 포천의 대경전자(대표 강철영)는 자체기술로 개발한 폴리에틸렌 다용도 운반용기(브랜드 글로마트롤리)를 수출하고 있다.
주로 병원 등에서 주사기 수술도구 등을 담아 옮기는데 사용되는 이 용기는 수출 첫해인 지난해 미국 일본 호주 등 10여개국에 15만달러어치를 내보냈다.
대구에 있는
한신기계(대표 박종열)의 수출제품은 이불천에 무늬를 낼 수 있는 이불누비기다.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구식' 아날로그타입 이불누비기이지만 아프리카 등 후발개도국과 일부 선진국에서는 오히려 인기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회사는 1997년부터 지금까지 아프리카의 우간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핀란드 이스라엘 등 20여개국에 '한신(HANSHIN)'브랜드로 이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한대만 수출한 지역도 있을 정도로 소량씩 수출하고 있어 수출금액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출 국가수가 많은 편이다.
지난해 30만달러어치를 수출한 이 회사는 올해는 이의 두배인 60만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KOTRA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이 수출물량은 적더라도 이색상품을 개발해 해외시장을 뚫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해외무역관을 통해 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