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가 9개월 연속 올랐다. 국제 원자재가격 오름세와 폭설로 인한 농산품 가격 급등 등의 영향 때문이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생산자물가지수(2000년=100)는 106.6으로 지난 2월(105.6)에 비해 0.9% 올랐다. 작년 3월에 비하면 4.4%나 상승한 것이다. 생산자물가 지수는 작년 7월 이후 9개월째 상승세이며 특히 올들어 1월 1.4%, 2월 1.2% 등 상승률 1% 안팎의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폭설 등으로 농림수산품이 전달보다 3.5%나 급등했고 공산품도 원유 곡물 고철 등 원자재가격이 뛰면서 1.4% 올랐다. 품목별로는 배추가 전월보다 38.9%나 급등했고 생강(35.1%) 닭고기(28.3%) 계란(26.5%) 상추(19.0%) 등도 급등세를 나타냈다. 공산품 중에는 망간철(32.2%) 압연기(25.0%) 철망(11.7%)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전력ㆍ수도ㆍ도시가스는 전력요금 인하로 전월보다 1.0% 떨어진 반면 서비스는 건축설계비 감리비 등이 오르면서 0.1% 상승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