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기획 MCT가 주최하는 '2004 우리춤 스타 초대전,봄날 우리춤 속으로'가 오는 9∼10일 호암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무대에 설 '봄 무용가'는 서영님(서울예고 무용 전임교사),전은자(성균관대 교수),윤미라(경희대 교수),강미선(한국체대 교수) 등 네 사람으로 하나같이 개성 있는 춤솜씨를 자랑하는 예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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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권위의 문학상 부커상 인터내셔널 최종 후보에 오른 황석영 작가의 소설 <철도원 삼대>의 수상이 불발됐다.부커상 위원회는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에서 열린 부커상 시상식에서 올해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으로 <카이로스>를 쓴 독일 소설가 예니 에르펜베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황 작가는 시상식 후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 독자들이) 속상해하실 것 같다”며 “더 열심히 쓰겠다”고 말했다.신연수 기자
“스승님은 연주와 교육을 자동차 바퀴에 비유했어요. 하나라도 없으면 자동차가 굴러가지 않는다는 것이죠.”(첼리스트 쓰쓰미 쓰요시)2013년 88세의 나이로 타계한 야노스 슈타커(1924~2013). 헝가리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활동한 첼리스트 슈타커는 첼로사의 한 획을 그은 대가인 동시에 저명한 교육자였다. 보기 드물게 연주와 교육 모두에 전념한 예술가였던 것. 오는 7월 그의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는 그의 제자와 후배 첼리스트들이 서울과 일본 도쿄에서 뭉친다.페스티벌의 공동 예술감독을 맡은 첼리스트 양성원 연세대 교수(57)와 산토리홀 대표 쓰쓰미 쓰요시(81)는 모두 슈타커의 직속 제자다. 두 사람은 지난 14일 서울 잠실동에서 열린 라운드 인터뷰에서 “슈타커의 제자들은 전 세계 어디에 가도 있다”며 “스승님에게 감사를 표하는 방식은 물이 아래로 흘러내리듯, 다음 세대에게 그의 가르침을 전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축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쓰쓰미는 20여 년째 도쿄 산토리홀 대표를 맡고 있을 뿐 아니라 한국예술종합학교 객원 교수로 한국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제가 인디애나주립대에서 수학할 때 그에게 배웠습니다. 스승님은 당장에 결과를 줄 수 있는 티칭보다 학생의 중장기적인 삶까지 아우르는 가르침을 주셨어요. 선생님이 남긴 마지막 말씀을 계속 되새깁니다. ‘횃불을 계속 들고 가라(Keep carring the torch)’는 말씀을 남기셨는데요, 후대를 위한 예술가의 책임감을 강조한 것이죠.”(양성원 교수)페스티벌은 2년 전 양 교수의 제안으로 기획됐다. 슈타커의 직속 제자들을 비롯해 3세대 제자들까지 아우르며 한 무대를
당위가 늘 행위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마땅히 그래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인간은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때가 많다. “10만 명이 죽었다”며 미술관에 드러누운 예술가 낸 골딘(71)이 존경받는 이유다.지난 15일 개봉한 ‘낸 골딘,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사태’는 현대 사진예술의 새로운 길을 개척한 거장 낸 골딘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골딘은 에이즈 환자나 마약 중독자, 매춘부, 성소수자 같은 터부(금기)를 찍었다. 서양의 유명 현대미술관 중에서 그의 작품을 소장하지 않은 곳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다.영화는 골딘의 예술적 면모를 조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가 겪어낸 삶과 투쟁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제79회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불쾌한 잔혹동화 같은 세상에 맞서 현실 속에서 아등바등 투쟁한 인간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값어치를 지닌다.영화는 2017년 저항그룹 ‘P.A.I.N(처방 중독 즉각 개입)’이란 단체를 결성해 전 세계 미술관을 다니며 시위를 벌이는 골딘을 추적해 나간다. 시위의 타깃은 의약품 제조회사 퍼듀파마의 소유주인 새클러 가문이다. 퍼듀파마가 제조한 마약성 진통제 ‘옥시콘틴’으로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그렇다면 골딘은 왜 새클러 가문을 공격했는가. 새클러 가문이 ‘죽음의 약’으로 벌어들인 돈을 대형 미술관들에 쏟아부으며 예술계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쌓았기 때문이다.골딘은 전 세계 미술관을 찾아다니며 자선을 빙자해 피 묻은 돈을 세탁하는 새클러 가문을 용납하지 말라고 주장한다. 결국 런던 국립초상화갤러리를 시작으로 테이트모던, 파리 루브르, 뉴욕 구겐하임 등이 새클러가의